한진, 라이브 커머스 물류 본격화…그립과 '온에어 배송' 구축

한진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컴퍼니와 손잡고 인플루언서 셀러를 위한 물류 모델 구축에 나선다. 일본 역직구 시장 공동 공략도 추진한다.

한진은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타워 그립 본사에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라이브 커머스 시장 배송 경쟁력 및 플랫폼 영향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라이브 커머스에 특화된 '그립 전용 풀필먼트' 구축을 공동 검토한다. 한진 물류센터 내에 라이브 스튜디오를 마련해 방송 중 주문이 발생하면 즉시 출고되는 '온에어(On-Air) 배송' 시스템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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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주석 그립 셀러비즈니스본부장, 김태수 그립 대표, 김한나 그립 대표, 조현민 한진 사장,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최진호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장

기존에는 방송 종료 후 주문 확정 뒤 상품을 물류센터로 이동시키는 퍼스트 마일 단계가 필요했다. 이번 모델은 이를 생략해 배송 시간을 크게 단축한다. 셀러에게는 통합 물류 솔루션을, 소비자에게는 실시간 배송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업은 성장세가 가파른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관련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진은 그립과의 협력을 통해 인플루언서 전용 물류 솔루션 '원스타'와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립은 국내 1위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꼽힌다. 카카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일본 역직구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진은 디지털 플랫폼 '숲(SWOOP)'과 '훗타운(Hoottown)'을 활용해 K-패션·뷰티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고, 국제물류 솔루션으로 배송을 담당한다. 그립은 자동 매칭 솔루션 '그립원(Grip1)'을 통해 현지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라이브 방송으로 상품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그립과의 협업은 인플루언서 셀러들에게 강력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국내외 물류 네트워크와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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