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산업자동화 1위 기업 선전 이노밴스 테크놀로지(Shenzhen Inovance Technology)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자금 조달에 나섰다. 중국 대형 로봇 기업들이 내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확대와 로봇·전동화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밴스는 최근 홍콩거래소(HKEX)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약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관사로는 글로벌 투자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밴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해외 생산 및 영업 네트워크 확대 △로봇·산업자동화 기술 고도화 △전기차(EV) 구동 시스템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투자 △연구개발(R&D) 강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내에서 구축한 자동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유럽과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2003년 설립된 이노밴스는 인버터, 서보모터, 모션컨트롤러 등 공장 자동화 핵심 부품을 시작으로 로봇·산업용 제어 시스템까지 사업을 확장한 기업이다. 중국 내에서는 '산업 자동화 플랫폼 기업'으로 분류되며, 중국판 지멘스와 ABB로 평가된다.
이러한 자본 조달은 중국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시장 성장 흐름과 맞물려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연간 설치량 기준 글로벌 비중이 50%를 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ABB, 화낙, 쿠카 등 외국계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AI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는 이번 홍콩 상장이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중국 자동화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