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남미 갤럭시A에 스포티파이 얹는다…중저가폰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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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이미지.

삼성전자가 남미에서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와 손잡고 갤럭시 A 시리즈 판매 확대에 나선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음악 구독 혜택을 결합해 중저가폰 사용 경험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 1위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남미에서 스포티파이와 제휴를 맺고 갤럭시 A57, 갤럭시 A37, 갤럭시 A17, 갤럭시 A07 구매자에게 최대 3개월간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가입자도 조건에 따라 최대 2개월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은 광고 없는 음악 감상, 오프라인 다운로드, 개인화 추천 등을 제공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갤럭시 A 시리즈 구매 혜택을 가격 할인이나 사은품 제공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자주 쓰는 콘텐츠 서비스로 확장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을 유지하는 핵심 제품군이다. 라틴아메리카는 프리미엄폰보다 중저가폰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시장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가 많다. 삼성전자는 A 시리즈를 앞세워 현지 시장 1위를 지켜왔지만, 최근에는 샤오미·아너·트랜션 등 중국계 제조사의 저가·중급 제품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남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4050만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690만대를 출하해 1위를 지켰고, A0x·A1x 등 저가형 모델 출하가 32%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 기간 샤오미는 엔트리·가성비 중급 모델을 앞세워 2위로 올라섰고, 아너도 출하량을 48% 늘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중저가폰 시장에서 가격 경쟁만으로는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만큼, 제조사들은 카메라, 배터리, 디스플레이, 5G, 고속충전 등 실사용 가치 중심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포티파이 제휴는 이같은 경쟁 구도 속에서 나온 전략으로 풀이된다. 남미는 음악, 영상, 소셜미디어 등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시장이다. 삼성전자 A 시리즈에 구독형 콘텐츠 혜택을 결합해 구매 매력도를 높이고, 갤럭시 생태계에 대한 이용자 접점을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성 관리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채널 재고 관리도 보수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지 주력 제품군인 A 시리즈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경험을 동시에 강화, 시장 방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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