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류 혁신] 요기요, 맵리스 자율주행 로봇배달 확장

실외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협력
서울 도심지 최초 로봇 배달 상용화, D2D 서비스도 도입
카메라와 AI 인지 알고리즘으로 자율주행, 확장 가능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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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 '뉴비' 〈자료 위대한상상〉

요기요가 인공지능(AI) 기반 로봇배달을 앞세워 차세대 배달 경험을 고도화한다.

요기요는 근거리 주문 증가, 피크타임 라이더 수급 불균형, 도심 내 배달 효율화 등 산업 전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형 서비스로 AI 기반 로봇배달을 추진해왔다. 2024년 6월 국내 대표 실외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속도를 냈다. 뉴빌리티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하드웨어(HW)와 원격 관제 시스템, 주문 연동 솔루션 등을 자체 개발한 기업이다. 요기요는 배달 플랫폼 운영 경험과 뉴빌리티 로봇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딜리버리 모델 구축에 나섰다.

양사는 2024년 9월 인천 송도에서 배달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한집배달 서비스 '로봇배달'을 시작했다. 송도 지역 내 아파트 단지, 오피스,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최대 1.2㎞ 반경 단거리 주문을 로봇이 수행한다. 고객은 지정된 장소에서 음식을 수령하고 점주는 기존 주문 프로세스와 유사하게 손쉽게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2월에는 서울 강남·역삼 지역으로 운영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서울 도심지 최초의 로봇배달 상용화 사례다. 송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배달 시간 단축과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에서 세대 앞까지 직접 배송하는 '도어투도어(D2D·door-to-door)'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단지 내부 이동부터 동·호수 배송까지 로봇이 수행한다.

요기요와 뉴빌리티의 협력은 단순히 로봇 하드웨어 투입에 그치지 않는다. 자율주행 시스템과 모니터링·운영 소프트웨어(SW), 현장 운영 체계를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적용했다. 뉴빌리티는 이를 '로봇 트랜스포메이션(RX·Robot Transformation) 솔루션'이라고 정의한다. 개별적인 로봇 HW 도입을 넘어, 현장 운영 구조 자체를 로봇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서비스는 고객이 요기요 앱에서 주문을 완료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뉴빌리티 자체 로봇 운영 SW인 '뉴빌리티 콘트롤센터(NCC)'는 실시간으로 주문 정보를 수신하고 배달 가능한 로봇 '뉴비'를 자동 배차한다. 배차를 받은 뉴비는 매장으로 이동해 음식을 픽업한 뒤, 최적 경로를 따라 고객이 지정한 수령 장소까지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 고객은 요기요 앱으로 뉴비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고, 도착 알림을 받은 뒤 음식을 수령한다. 도어투도어 로봇배달은 현장의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 건물 인프라와 사물인터넷(IoT) 연동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로봇 뉴비와 NCC는 배차, 경로 생성, 현장 모니터링, 원격제어까지 전 과정에 연계돼 뉴빌리티 로봇 플랫폼 내에서 작동한다. 복수의 로봇이 동시에 운영되는 환경에서도 전체 기체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예외 상황 발생 시 즉시 개입할 수 있다. 요기요는 뉴빌리티의 검증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로봇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며, 실제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배달로봇 뉴비의 핵심 경쟁력은 세계 최초 상용화 사례로 알려진 로봇 전용 맵리스(Mapless) 자율주행 기술이다. 로봇배달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실내외 로봇 서비스 환경에 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뉴비는 고가의 라이다(LiDAR) 센서 없이 다중 카메라와 AI 기반 인지 알고리즘만으로 실시간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스스로 경로를 생성하며 주행한다. 별도 사전 지도 제작이나 위치정보시스템(GPS) 의존 없이 로봇이 눈앞 환경을 직접 보고 판단한다. 새로운 서비스 지역에도 빠르게 투입할 수 있고, 도심의 변화하는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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