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 참여한 美 특수부대원, 내부정보로 예측베팅 '6억'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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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5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특수부대에 호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참여한 미국 특수부대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예측 시장에서 거액의 베팅 수익을 올려 검찰에 붙잡혔다.

23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마두로 체포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40만 달러(약 5억 9300만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특수작전 부대원 개넌 켄 밴 다이크를 체포 및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피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체포 사실을 공식 발표하기 며칠 전, 예측 플랫폼에서 약 3만 3000달러(약 4900만원)를 베팅했다.

구체적으로 1월 31일 이전 마두로 퇴진 여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여부 등 작전 기밀과 직결된 항목에 집중적으로 돈을 걸었다.

특히 마두로의 퇴진에 걸었던 3만 2000여 달러의 베팅은 작전 성공 후 1242%의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약 40만 4000달러(약 5억 9900만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피고가 시장의 의심을 사기 시작하자 폴리마켓 계정을 삭제하고, 암호화폐 거래소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를 변경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검찰은 그가 마두로를 이송하던 이오지마함 데스크에서 총기를 들고 작전에 참여한 사진을 증거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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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5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가 미국 특수부대에 호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법무부는 피고에게 △공무상 비밀 이용 유용 △정부 비공개 정보 절도 △상품 사기 △전송 사기 등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 사건은 미 법무부가 예측 시장 내 내부자 거래를 처벌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속한 팀에 베팅했다가 영구 제명된 야구선수 피트 로즈와 같은 상황”이라며 “세상이 도박장처럼 변해가고 있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제이 클레이턴 뉴욕남부지검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예측 시장 조작을 통해 제도를 악용하려는 개인들을 기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암호화폐 내부자 거래 사건을 맡았던 전직 검사 노아 솔로비에치크는 “상품거래법에 따르면, 특히 연방 정부 직원이나 대리인이 알게 된 기밀 정부 정보를 이용해 거래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 사항”이라고 짚었다.

내부 거래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이스라엘군 예비군과 민간인이 기밀 정보를 이용해 폴리마켓에서 베팅에 참여해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기소당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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