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길이 된다”…넷플릭스, 맹학교서 장애인의 날 멘토링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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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아나운서와 허우령 아나운서가 지난 17일 국립서울맹학교 멘토링 토크콘서에서 화면해설 시연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7일 국립서울맹학교 종로 캠퍼스에서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토크 콘서트 '내 목소리가 길이 될 수 있어'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 중·고등학생 및 교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시각장애인 당사자로 장애인 권리 증진에 힘써온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과 시각장애인 앵커 출신 화면해설 나레이터 허우령 아나운서가 멘토로 나서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사회는 김재원 아나운서가 맡았다.

서미화 의원은 도전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시각장애인으로 학교에 다니는 게 쉽지 않았지만 장애인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두렵기도 했지만 청소년기부터 내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냈다”고 강조했다.

허우령 아나운서는 “지금도 점자가 익숙하지 않은데, 점자를 잘해야만 아나운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해진 길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나만의 방식을 찾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화면해설은 시각장애인의 또 다른 눈”이라며 “최근 드라마와 영화 이외에도 화면해설이 확대되며 내 세상도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화면해설 시연에서는 허우령·김재원 아나운서가 콘텐츠에 생동감을 더하는 화면해설 녹음 과정을 직접 선보였다.

허우령 아나운서는 자신이 참여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우리의 바다' 화면해설을 시연하며 학생들에게 화면해설 나레이터라는 새로운 진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재원 아나운서 역시 숙련된 나레이션으로 콘텐츠에 화면해설이 입혀지는 과정을 자세히 재현했다.

넷플릭스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교육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운영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콘텐츠 접근성 확대는 물론 장애인 당사자가 화면해설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직업적 기회 제공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오는 5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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