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모션텍이 인천 송도에 제조와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신사옥을 마련하고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도약한다. 애니모션텍은 자동화 전문인 인아그룹과 미국 에어로텍이 합작한 회사다.

애니모션텍은 15일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에서 신사옥 준공식을 가졌다. 신계철 애니모션텍 회장과 신동혁 대표를 비롯해 마크 보토스 에어로텍 회장, 신재경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애니모션텍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쇄회로기판(PCB) 장비에 적용되는 레이저 가공 장비와 모션제어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7년 설립 이후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자동화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송도 신사옥은 부지 5414㎡(1638평)에 미국 에어로텍(Aerotech)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총 사업비 306억 원 가운데 에어로텍이 25%인 570만 달러를 투자했다.
에어로텍은 초정밀 모션제어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기계의 미세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술을 반도체 장비나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 자동화 장비의 뇌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을 맡고 있으며, 전기전자산업 외에도 우주항공, 생명공학, 방위산업에도 솔루션들을 제공 중이다.
에어로텍은 지난 2007년 애니모션텍과 협력 관계를 맺고 한국에 진출했다. 초기에는 제품을 판매하고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리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자 에어로텍이 2017년 애니모션텍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파트너십을 확장한 것으로, 양사는 이번 송도 사옥까지 함께 마련했다.
신계철 애니모션텍 회장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에 섰다”면서 “신사옥은 단순 건물이 아니라 기술과 열정,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은 새로운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보토스 에어로텍 회장도 “차세대 기술과 시장을 위해 뭉쳤다”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애니모션텍과 에어로텍은 송도 신사옥을 전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조 및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복합 기지 역할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피지컬AI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실제 구현할 수 있는 첨단 자동화 장비 공급망이 국내 갖춰진다는 점에서 이번 애니모션텍 신사옥 준공에 관심이 쏠린다. 피지컬AI는 로봇, 스마트 공장, 자율주행차 등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사물이나 물리적 환경을 총칭하는 용어인 데, 구동에는 자동화 장치들이 필수기 때문이다. 또 국내 자동화 장비 공급망 강화와 함께 수출 성과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신동혁 애니모션텍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특히 첨단 산업용 장비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도=
윤건일 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