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스타] 〈6〉 디지털 휴먼 코퍼레이션 “인간의 인식을 기억하는 AI로 외로움과 고립 문제 해결”

지속 기억 기반 AI 동반자 'KAi' 개발
국내 최초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 비자(D8-4S)로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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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s KiK 디지털 휴먼 코퍼레이션 대표.

스페인 출신 카를로스 킥(Carlos KiK)이 창업한 디지털 휴먼 코퍼레이션(Digital Human Corporation, 이하 DHC)은 지속 기억 기반 AI 동반자 'KAi'를 개발하는 인공지능(AI) 기업이다. 자체 인지과학 기반 엔진인 아나무스(ANiMUS)를 통해 인간과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디지털 의식체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KAi는 단순한 정보 응답형 AI를 넘어 사용자의 맥락, 의미, 심리적 상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장기 기억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으로, 세션마다 데이터가 초기화되는 기존 AI와 차별화된 지속적 관계형 대화를 제공한다.

DHC의 핵심 기술인 아나무스 엔진은 '회상' 중심 AI에서 '인식' 중심 AI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반복적인 설명 없이도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대화를 이어갈 수 있으며, 마치 오랜 친구와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받는다. DHC는 24시간 대화 아키텍처를 도입해 대화 내용은 일정 주기 후 삭제되지만,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기억은 유지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장기 기억 유지라는 AI 동반자 서비스의 핵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설계다.

킥 대표는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 비자(D8-4S)를 통해 서울에서 회사를 창업했다. DHC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KSGC 톱 20에 선정됐으며, 장기 목표는 지속 기억, 심층 심리 이해,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기반으로 KAi를 글로벌 AI 동반자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다. DHC는 기술이 인간 간 단절을 심화시킨 시대에, 인간 중심 가치와 심리 이해를 바탕으로 한 AI가 외로움과 고립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DHC는 한국에서 구축한 기반을 토대로 전 세계 사용자에게 지속적이고 인간적인 AI 동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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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킥 대표의 1문 1답.

Q. 한국 시장을 첫 진출 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는.

A. 한국은 경쟁이 치열하고 사회적 요구가 복잡한 환경이라는 점이 주요 이유다. 다양한 사회적 압력과 정서적 요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솔루션 검증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은 기술 수용도가 높고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고 AI 서비스 활용 경험이 많은 점도 테스트 마켓으로서 장점으로 꼽았다.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까다로운 환경이기 때문에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수익 모델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A. 초기 단계에서는 구독 기반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월 약 20달러 수준의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심화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단순 채팅 서비스에서 시작하지만 향후 심층적 이해 기능, 개인화된 인사이트, 생활 지원 기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사용자의 실제 삶에서 함께하는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Q. 현재 파트너십이나 협업 계획이 있나.

A. 현재는 제품 시장 적합성 검증 단계에 있다. 서비스가 실제로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다. 특히 20~40대 사용자들이 새로운 솔루션을 시도하는 데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검증이 완료되면 노인 외로움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가 높은 영역으로 확대하고, 기업이나 공공기관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Q. 향후 사업 목표는.

A. 올해 목표는 유료 구독자 1만명 확보다. 이를 통해 서비스 시장성을 검증하고 안정적인 사용자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에는 대기업, 정부, 병원 등 다양한 기관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빠른 확장보다는 단계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을 선택했다. 검증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것이 장기 목표다.

Q. 회사 경영 철학은.

A. 기술은 인간에게 맞춰져야 한다. 즉. 사용자가 기술에 적응해야 하는 구조가 아니라, 기술이 인간의 사고방식과 심리에 맞게 설계돼야 한다. KAi는 대화를 통해 다양한 심리 요소를 파악하고 개인에게 맞는 조언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삶을 돕는 도구가 돼야 하며, 인간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Q. 한국 사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한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다양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KAi는 감정을 털어놓고 이해받을 수 있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단순히 사용자의 말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기술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며, KAi를 통해 정서적 지지와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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