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집결한 기후·에너지 3대 행사”…'녹색대전환 국제주간' 20일 개막

기후·에너지 정책의 글로벌 흐름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가 전남 여수에서 열린다. 정부가 산업·에너지·금융을 아우르는 '녹색대전환(GX)'을 국가 성장 전략으로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제 협력의 장을 통해 정책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여수 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녹색대전환 국제주간(GX Week)'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주간'과 '2026년 기후변화주간'을 통합한 형태로, 기후·에너지 분야 3대 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국내 첫 사례다.

행사 기간 동안 총 67개 세션이 운영되며, 에너지 전환 정책부터 산업 탈탄소, 기후테크, 전환금융까지 녹색대전환 전반을 아우르는 논의가 진행된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 대응, 탄소시장 고도화,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등 정책·산업 핵심 의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공식 주제는 '녹색대전환, 모두의 성장의 길'로,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구조 전환을 의미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새로운 산업·경제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개회식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을 비롯해 각국 장·차관, 국제기구, 산업계 등 800여명이 참석한다. 김 장관은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차관,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등이 참석해 각국 정책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고위급 패널토론에서는 에너지 전환의 구조적 장벽과 국제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UNFCCC 등 국제기구 인사들이 참여해 정책·재원·기술 협력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국제주간의 핵심 축은 'AI 시대 에너지 전략'이다.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전략 대화에서는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대응, 공급망 리스크 관리,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이행 전략 등이 집중 논의된다. 이는 향후 전력망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도 직결되는 이슈다.

산업 부문에서는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집약 산업의 전환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저탄소 철강 전환, 청정화학 투자 전략 등 공급망 경쟁력 확보 방안이 논의되며, 기후테크 혁신 포럼을 통해 신산업 육성 방향도 제시된다.

금융 분야에서는 녹색분류체계와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본 유치 전략이 논의된다. 배출권 시장 고도화와 연계해 탄소가격 신호를 강화하고, 민간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김성환 기후부장관은 “이번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이 국제사회의 녹색대전환을 가속화하고,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Photo Image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