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과 시중은행이 중소 협력사를 돕기 위해 1조7000억원 규모 '상생무역금융'을 조성했다.
산업통상부는 14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상생 무역금융 확산 간담회'에서 이 같은 민관 협력형 금융 지원 현황을 밝히고, 연내 총 10조 원 규모로 기금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상생 무역금융'은 대기업과 민간 은행이 기금을 출연하고 무보가 보증을 서는 구조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중견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 한도를 높여주는 금융 모델이다. 기업이 낸 출연금의 최대 80배에 달하는 대출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강력한 레버리지 효과를 갖췄다.
지금까지 상생 무역금융은 현대자동차·기아를 필두로 포스코, HD현대중공업 등 주로 중후장대 산업을 중심으로 1조4800억원이 조성됐다. 여기에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K-뷰티를 이끄는 한국콜마와 K-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합류하며 소비재 분야로 저변을 넓혔다. 한국콜마는 우리은행과 100억원을 출연해 화장품 원자재 공급 등 핵심 협력사 160곳에 174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무신사 역시 우리은행과 함께 57억5000만원을 내고 200개 영세·중소 패션 협력사에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도 전쟁 리스크 방어를 위해 힘을 보탠다. 최근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주요 수입 기업과 중소기업에 3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긴급 수혈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상생 무역금융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우리 산업 생태계를 지켜내는 핵심 안전망”이라며 “대기업과 금융권의 책임 있는 협력이 대한민국 수출 경쟁력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