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석유화학 업계가 중소기업인 플라스틱 업계의 부담 완화를 위해 3·4월 원가 인상분 일부를 낮추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석유화학·플라스틱 업계 상생 협약식'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기업들은 3월 가격 인상분과 4월 인상 통보분 가운데 일부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나프타 수입 차액 일부가 지원될 경우, 4월 이후 공급 가격 인상 폭도 줄이기로 했다.
수급 안정 대책도 상생 협약에 포함됐다. 업계는 향후 공급 위기 발생 시 가격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결정 체계를 논의하고, 합성수지의 국내 우선 공급에 협조하기로 했다. 사재기 등 시장 교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관리·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에는 LG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과 중소기업중앙회,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등 중소기업 단체가 참여했다.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참했다.
이번 합의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일부 정유사의 공급 축소, 석유화학 기업의 에틸렌 생산 감산 등이 맞물리며 플라스틱 원재료인 합성수지 가격이 크게 오를 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는 원가 부담이 일부 완화되면서 생산 정상화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기업들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익성 악화라는 어려움 속에서 일정 부분을 양보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생 의지를 강조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경 심사의 지원이 현장에 실질적으로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정거래위와 함께 매점매석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