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대학가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며 학사 운영과 교육 방식에 혁신이 일고 있다. 문의 대응 및 학사 정보 제공 효율화를 넘어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과 참여형 수업 확대로 차별화를 꾀한다. 실용적인 학교 선택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대학의 학생 모집 확대를 위한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명지전문대는 지난해 생성형 교수학습체계 고도화를 위한 멀티 대규모언어모델(LLM) 플랫폼인 '팩트챗(FactChat)'을 구축해 교육과 연구 지원 영역으로 AI 활용을 확장한다.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해 과제수행, 자료조사, 논문정리, 이미지생성 등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과제 작성과 자료 정리에 활용하며, 교직원은 보고서 작성 등 업무 효율화에 사용한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수정하며 챗봇을 만드는 등 전직원의 AI 활용 편의성을 높였다.
명지전문대 관계자는 “유료 AI 서비스를 별도로 이용하는 부담이 줄어들고, 학교 차원의 안정적 AI 환경 구축이 큰 변화”라며 “AI를 사용하지 않던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계기가 돼 AI 역량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단계인 만큼 활용도 분석과 성과 평가를 기반으로 향후 고도화 방향을 설계해 학생들과 교원 모두가 AI 기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를 활용해 학사 행정 효율화와 학생 정보 접근성 개선에 나서는 전문대학도 있다. 숭의여대는 올해 2월 AI 학생 안내 시스템(챗봇)을 도입해 학사 운영을 효율화했다. 해당 챗봇은 수강 신청, 등록금 납부, 장학금, 학생증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행정 문의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실제 도입 후 월 3000건 이상질문이 접수되는 등 활용도가 높다. 문의 자체를 주저하던 학생들도 AI를 통해 손쉽게 정보를 확인하면서 학생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숭의여대 관계자는 “재학생 규모와 비슷한 수준의 질문이 매월 발생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며 “전화나 방문 상담이 필요했던 반복 질문이 상당 부분 AI로 대체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AI 키오스크 도입, 강의·학습 지원 기능 확대 등 학생 중심 서비스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학생 편의와 학습 지원에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대학은 AI를 활용한 참여형 수업도 확대한다. 안산대는 AI 기반 토론, 과제 생성, 피드백 시스템 등을 도입해 학생 참여를 높이는 방향으로 강의 형태 전환를 전환하며 새로운 시도를 병행한다.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매개로 활용되는 둥 진화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대학도 챗봇과 검색 시스템 등 '학생 응답 편의 개선'과 '교육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면서 학습 분석, 개인 맞춤형 교육, 행정 자동화 등으로 AI 고도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AI기반 학습관리시스템(LMS)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썸 관계자는 “전문대 역시 종합대학과 마찬가지로 진로나 취업 정보, 학사 운영, 외국인 유학생 상담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수요가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짙다”며 “클라썸 커넥트 고객사 중 약 30% 이상이 전문대며 학사 운영 효율화와 학생 지원 고도화를 위한 도입 수요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전문대 관계자는 “장학, 졸업 요건, 진로 등 개인 정보를 반영한 AI 상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상담을 데이터화할 경우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학습 지원 기능이 고도화되고, 궁극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학생 맞춤 관리 체계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