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경험이 있는 창업자 재기를 돕는 정부 재도전 지원사업 경쟁률이 올해 크게 치솟았다. '실패가 끝이 아니라 다음 도전을 위한 자산'이라는 정책 기조가 확산되면서 재창업 지원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올해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 경쟁률은 약 20대1을 기록했다. 신청 기업이 3695개로 전년(1746개)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최근 3년 간 경쟁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재도전성공패키지 경쟁률은 2024년 4.2대1, 2025년 8.7대1에서 올해 20대1로 급등했다.
재도전성공패키지는 폐업 이력이 있는 예비 재창업자를 발굴해 사업화 자금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실패 원인 분석, 재창업 교육, 멘토링 등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재창업 자금 지원사업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재창업 기업에 융자를 지원하는 재창업자금 경쟁률도 올해 1.42대1로 2024년 1.14대1, 2025년 1.11대1보다 높아졌다. 재도전 창업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재도전 창업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폐업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폐업자 수는 2021년 88만4454명에서 2024년 100만7650명으로 늘어나며 '폐업 100만명 시대'에 진입했다.
정책 환경 변화도 재도전 분위기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실패 경험을 창업 생태계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못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며 “한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실패가 주홍글씨가 아닌 훈장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중기부는 올해 재창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도전성공패키지와 재창업자금 융자 등을 통해 약 1150억원 규모로 750개 기업을 지원하고, 재도전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2000억원 규모 재도전 펀드 조성도 추진 중이다.
또 중기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3월 '재도전응원본부 운영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재도전 지원 정책과 주요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재도전응원본부는 실패 경험을 자산으로 전환하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 방식으로 운영되는 지원 체계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