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로 진행한 '밤샘 마라톤' 종전 협상이 일단 마무리됐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협상은 약 14시간 동안 진행된 뒤 새벽에 종료됐다. 이란 정부는 공식 SNS를 통해 “일부 이견이 남아 있지만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 협상 의지를 밝혔다. 현재 양측 실무진은 전문가 수준에서 합의 문안을 교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은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사실상 최고위급 직접 대면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 △레바논 휴전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특히 해협 통제권과 개방 시점을 두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협상 핵심 난제로 남아 있다.
협상과 동시에 군사적 긴장도 고조됐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고, 미 해군 구축함 2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군함이 해협을 통과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자사 취재진을 인용해 양측이 12일 협상을 속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주요 쟁점에서의 간극이 여전히 큰 만큼, 단기간 내 극적인 타결보다는 장기 협상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