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방위산업과 우주 항공 산업의 핵심 소재·부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초기지가 수도권에 들어선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원스톱으로 극한 환경 시험을 마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9일 산업통상부 '방산·우주용 발사체 첨단소재·부품 개발 지원을 위한 시험평가 기반구축' 사업 총괄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경기 군포시 KTC 본원 내 1441㎡ 공간에 총 188억원을 투입해 공공형 '방산·우주 시험평가 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센터에는 △방산·우주 신뢰성 시험평가 장비 △초고온 소재 평가 장비 △우주환경 모사를 위한 청정 전자파적합성(EMC) 평가 설비 등이 구축된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구축하는 '열진공 챔버'는 우주 궤도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의 부품 성능을 완벽하게 검증할 수 있는 핵심 설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센터의 운영 방식이다. KTC는 기업 엔지니어들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기술적 결함을 즉각 분석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공유형 오픈 랩(Open Lab)' 형태로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리적으로도 수도권 방산·우주 기업들이 1시간 내에 접근할 수 있어, 그간 원거리 시험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기업들의 개발 기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C는 이번 센터 구축을 통해 방산·우주 핵심 소재의 국산화 자립도를 높이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주기 통합 지원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안성일 KTC 원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KTC가 대한민국 방산·우주 산업의 핵심 성능 검증 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시험평가 생태계를 조성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국가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K-방산의 수출 르네상스를 이끄는 든든한 교두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