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감정 배제” 편견 없이 점수 매긴다… AI 채점 도입하는 英 학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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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일부 학교가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모의고사를 채점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기존 채점 방식에 비해 업무량이 늘어나는 부작용도 있지만 향후 교사가 학생에 대한 편견 없이 공정한 채점과 피드백을 신속하게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요크셔데일스에 위치한 웬슬리데일 학교는 최근 영어, 역사, 지리 등 서술형 답안 비중이 높은 과목을 대상으로 AI 채점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학교 측은 AI 도입의 장점으로 '객관성'과 '신속성'을 꼽았다. 줄리아 폴리 교장은 “교사가 학생을 개인적으로 알 경우, 본의 아니게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 있지만 AI는 오로지 답안만을 평가한다”며 “특히 학생들에게 상세한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교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AI를 통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도입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문제가 있다. 학교 측은 우선 600파운드(약 120만 원)를 들여 1250건의 서술형 답안을 채점할 수 있는 크레딧을 구매했다. 문항당 채점 비용은 약 45펜스(약 890원) 수준이다.

또한 AI 도입으로 되레 교사들의 업무량은 단기적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폴리 교장은 “직원들 역시 시험지를 채점하고 있다. 아예 채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AI가 정확한지, 잘못 해석하는 부분이 없는지, 어떤 피드백을 제공하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향후 AI 기술을 단원별 평가 및 연습 문제 출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영국 교육계는 AI 채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투명성 확보'라고 봤다. 사라 해너핀 영국 교장협의회(NAHT) 정책 책임자는 “AI 도구는 행정적 부담을 줄여 교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잠재력을 가졌다”면서도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AI 도구가 언제,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모든 사람이 투명하게 알아야 하며, 비판에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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