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호실적에도 투심 위축…중동 리스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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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중동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1% 넘게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45포인트(0.82%) 오른 5494.78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은 10.64포인트(1.02%) 내린 1036.73으로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1원 내린 150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로 돌아섰고, 지수 상승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한 57조2000억원, 매출은 133조원으로 68.1% 늘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주가는 장 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제한적인 흐름에 그쳤다.

오후 시장 분위기를 뒤흔든 것은 중동 리스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란이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미국의 병력 추가 파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 갈등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해외 증시도 지정학적 긴장을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S&P500 선물은 하락세를 나타냈고,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했지만 홍콩 항셍지수는 약세를 보이며 지역별 혼조 양상이 이어졌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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