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차세대 AI 서버용 커스텀 중앙처리장치(CPU) 플랫폼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단순 설계 수주를 넘어 AI 인프라 시장에서 자체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준규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는 7일 경기 성남 판교 기회발전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시장이 다변화하는 만큼 초거대 클라우드용 범용 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CPU 최적화 기반 기술을 토대로 엣지·소버린 환경에 최적화한 미드하이레인지급 커스텀 CPU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AI 추론, 통신, 소버린 인프라 등으로 세분되는 수요에 맞춰 CPU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위탁생산(파운드리)기업과 반도체 설계 고객을 잇는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사업에서 나아가, 자체 아키텍처를 먼저 제안하고 고객과 공동 개발하는 구조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이 전환에 맞춰 'ADP 620'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Arm 네오버스 V3 코어 기반 AI 서버용 커스텀 CPU 플랫폼 프로젝트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서버용 CPU를 설계하고 이를 AI 가속기와 2.5D 칩렛 구조로 통합하는 역할을 맡는다. 32~64코어급 CPU를 타깃으로 한다. 단순 설계 수주를 넘어 CPU 플랫폼과 시스템 레벨 통합 역량까지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리벨리온과 이 플랫폼에 탑재될 AI 가속기 협력도 논의 중이다. 박 대표는 “리벨리온과 차세대 AI 가속기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이지숙 에이디테크놀로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134% 증가했고, 개발 신규 수주액은 과거 3년 평균 대비 2.5배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해외 수주 비중이 국내를 넘어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 3000억원, 2029년 매출 1조1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최소 8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 DSP 사업은 고객이 어떤 설계를 의뢰하느냐에 따라 비즈니스가 결정되는 수동적 구조였다”며 “앞으로는 우리가 구상한 아키텍처를 먼저 제안하고 고객과 함께 개발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