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대한민국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세계 최대 제약 시장 미국에서 처방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오시밀러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면서 올해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올해 2월 미국에서 처방량 기준 35.8%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1월 미국에 진출한 이후 약 6년 3개월여 만에 선두를 차지했다. 한국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중 미국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한 글로벌 빅파마 제품과 경쟁하며 거둔 성과다.
트룩시마 처방 성과는 매출로도 확인된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만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4년에 비해 40% 넘게 증가하며 셀트리온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셀트리온은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 발표로 현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해소된 상황에서 이번 처방 1위를 계기로 사업 기회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정부는 셀트리온 현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를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판매 중인 '짐펜트라(미국 제품명 램시마SC)' 역시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관세와는 무관하다.
새로 출시한 고수익 신규 제품군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10.2%의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권에 진입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도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하며 환급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앱토즈마 피하주사(SC) 제형과 '옴리클로'(오말리주맙)는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비롯한 경쟁사 제품들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처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함에 따라 제품 인지도와 선호도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면서 “신·구 제품 모두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 회사에서 제시한 목표 실적도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