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에서 세계 최고령으로 추정되던 남성이 12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시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톨렌티노는 지난 월요일 머물고 있던 요양시설에서 잠을 자던 중 숨을 거뒀다. 그는 126번째 생일을 불과 닷새 앞둔 상태였다.
1900년에 태어난 그는 페루 중부 우아누코주의 산악 지역에서 평생을 보낸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뒤 스스로 삶을 꾸려왔으며, 전기와 수도가 없는 환경 속에서 기름 램프에 의존해 생활했다. 직접 키운 농산물을 이웃과 교환하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존재는 코로나19 확산 시기 페루 정부가 시행한 저소득 고령층 지원 정책 '연금 65' 조사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처음으로 신분증을 발급받았고, 국가 지원을 통해 요양시설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페루 당국은 약 2년 전부터 그를 세계 최고령 인물로 기네스 세계기록(GWR)에 올리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출생을 입증할 공식 기록이 충분하지 않아 최종 인증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였다.
현재 공식 최고령 기록은 116세의 영국인 여성 에델 케이터햄이 보유하고 있다. 생전 톨렌티노는 케이터햄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으며, 이는 남녀 최고령자로 추정되는 인물 간의 이례적인 교류로 주목받았다.
만약 그의 나이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114세까지 생존했던 후안 빈센트 페레즈 모라의 남성 최장수 기록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한편 현지 당국은 공식 기록 등재 여부와 무관하게 그를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 기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