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조원 이상의 대형 여신전문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모든 전업카드사가 참여한다. 하지만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 분리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을 희망하는 여전사는 이달 10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7월 2일까지 내부통제 관리조치 등을 시범운영할 수 있다.
국민·우리·하나·현대·롯데·비씨카드가 시범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삼성까지 합세하며 8개 전업카드사가 모두 책무구조도를 도입한다. 신한카드는 이달 2일 금감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했고, 삼성은 10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신금융협회는 금융당국의 책무구조도 시행 발표 직후부터 발 빠르게 책무구조도 시행 대비에 나서왔다. 협회는 대표와 주요 임원들의 내부통제 책임을 규정한 표준책무구조도를 조만간 업계에 배포할 예정이다.
카드사 대표와 이사회 의장 분리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것을 권고했다. 대표와 이사회 의장이 동일인일 경우 견제가 쉽지 않을 것을 우려해서다.
8개 전업카드사 중 5곳의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한다. 신한·현대·국민·롯데·비씨카드는 대표가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다. 카드업계에서는 상근직이자 카드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야 카드업의 빠른 변화 속도에 맞는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같이 맡더라도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이 높아 충분히 견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우리·하나카드는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한다. 통상 대외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는다. 삼성카드 이사회 의장은 전 검찰총장이자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인 김준규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한다. 우리카드는 전 여성가족부 차관인 신현택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하나카드는 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인 박재식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는다.
분리 운영 조치가 권고사항이고,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의장을 선출해야 하는 만큼 대표와 이사회 의장 분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