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한 달 새 40억달러 증발…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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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은행 제공]

달러 강세에 따른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36억6000만달러(약 641조원)로 전월 대비 3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미국 상호관세 여파로 환율 방어에 나섰던 지난해 4월(-49억9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 2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으로 반등했던 외환보유액은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행하면서 보유액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76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2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예치금(210억5000만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155억7000만달러)도 각각 14억4000만달러, 2억달러 줄었다. 금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원칙에 따라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 세계 12위로 전월 대비 두 계단 하락했다. 중국이 3조4278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으며 일본(1조4107억달러), 스위스(1조1135억달러), 러시아(8093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늘었음에도 순위가 하락한 것은 보유 금을 시가로 평가하는 국가들이 최근 금값 상승에 따라 평가액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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