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건조 속 음주, 같은 양에도 더 쉽게 취한다는 적신호

다사랑중앙병원, 미세먼지 많은 날 생활리듬 관리 중요
수면·수분·식사 관리가 음주 뒤 회복 부담 낮추는 핵심
도라지차보다 먼저 필요한 건 생활리듬 회복과 수분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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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종 다사랑중앙병원 한방과 원장.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큰 일교차가 겹치면서 신체 피로가 누적되기 쉬워 같은 양의 술에도 더 쉽게 취하거나 숙취와 무기력감이 심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5일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에 따르면 계절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에너지와 영양소 소모가 커지는 봄철에는 음주 뒤 피로감과 갈증, 목 불편 등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폐 깊숙이 도달해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고 기침, 인후통, 목 불편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염증 반응과 맞물려 심혈관계와 신경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어 코와 목 점막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건조감과 자극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음주가 겹치면 부담은 더 커진다. 알코올은 흡수와 해독 과정에서 체내 부담을 키우고 수분 소모와 수면의 질 저하를 불러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봄철에는 평소와 같은 음주량에도 컨디션 저하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관리의 핵심은 생활 리듬 회복이다.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 가벼운 운동이 기본이다. 냉이·쑥·미나리 같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영양 균형을 맞추고, 물이나 도라지차·모과차·오미자차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도라지, 오미자, 맥문동 등은 기관지 관리에 자주 언급되지만 약재는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달라 전문가 상담 뒤 활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반복되는 피로와 숙취, 두통, 목 불편을 단순한 계절 증상으로만 넘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주 후 무기력감이 심해지거나 음주 빈도가 늘고, 불면이나 불안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건강 상태와 음주 습관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심재종 한방과 원장은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는 외부 요인이고, 음주는 수분 소모와 수면 질 저하로 회복을 더디게 하는 내부 요인”이라며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음주로 대응하기보다 생활 리듬을 바로잡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왕=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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