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강원석 BPS 한국지사장 “한국 전력반도체 시장 보수적…신뢰도로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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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석 브라이트파워세미컨덕터(BPS) 한국지사장

“삼성이나 LG같은 1티어 기업들은 제품 출시 전 신뢰성 검증 기준이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터프할 겁니다. 이 기준을 통과해서 한국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지려고 합니다.”

강원석 브라이트파워세미컨덕터(BPS) 한국지사장은 국내 지사 설립 1년을 맞아 올해 핵심 전략으로 '브랜드 신뢰도 확보'로 꼽으며 이와 같이 설명했다. 강 지사장은 “올해가 비즈니스가 본격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PS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기업이다. 2019년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이후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전력변환, 전력관리,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고성능컴퓨팅(HPC) 반도체를 설계하고 이를 SMIC, CSMC, 화훙반도체, TSMC, 인텔, 글로벌 파운드리 등에서 양산한다. 지난해 3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전력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 지사장은 삼성전자 MX사업부 연구개발(R&D) 엔지니어 출신으로 BPS 한국 사업 총괄을 맡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에 들어가는 60와트 고속충전기 집적회로(IC) 벤더에 선정된 성과가 대표적이다.

강 지사장은 전력반도체 시장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기존 실리콘 반도체 시장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초미세공정 장비가 필요없는 성숙공정 반도체 분야에 집중해 왔다.

그는 “전력반도체도 과거 1960년대, 1970년대에는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으나 점진 일본 한국 대만 중국 순으로 축이 이동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중국 전력반도체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항력”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전력반도체 시장이 비교적 보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강 지사장은 “과거 중국 가전제품 브랜드의 경우 품질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뒤쳐진다고 여겨졌지만, 현 시점에서는 ASP(평균단가)가 높은 가전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많이 확보했다”며 “이 회사들이 전력반도체 솔루션 측면에서는 한국기업보다 더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를 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BPS는 전력반도체에 이어 국내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에서도 올해 성장을 이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MCU는 CPU, 메모리, 입출력 포트가 하나의 칩에 들어있는 일종의 '컴퓨터 시스템'이다.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고속충전기 솔루션에도 30만번 이상 재작성이 가능한 플래시 메모리 기반 32비트 MCU가 들어간다.

강 지사장은 “BPS가 중국 내 입지에 비해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의 성능과 고객지원이 국내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냉장고나 세탁기 등 백색가전 분야 MCU 사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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