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저PBR 기업' 지목 우려…“주주가치 제고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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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본사. 영풍

정부가 저PBR 기업에 대한 개선 압박에 나선 가운데 영풍이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영풍은 많은 자산으로 인한 착시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영풍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한국거래소 기준 지난 3월 말 0.28이다. NH투자증권은 영풍의 PBR을 0.22로 평가했다. 통상 PBR이 1 미만이면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장부가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PBR이 0.3~0.4밖에 안 되는 (종목을) 사 모아서 청산하는 게 두 배 정도 남는 상황은 비정상적”이라며 저PBR 기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영풍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는 예측이 전망이 나온다.

영풍의 저PBR 배경에는 환경 문제, 부진한 실적 등이 겹쳐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수질오염과 토염오염 등으로 조업정지와 과징금을 받았다. 영풍은 별도 기준으로 5년 연속 적자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설 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풍은 장기화하고 있는 경영권 분쟁에 몰두하기보다는 당장 현 정부가 문제를 삼은 저PBR은 물론, 지속해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는 환경 리스크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영풍은 이 같은 우려는 기우라는 입장이다. PBR이라는 지표가 가진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선 고려아연 지분, 강남의 영풍 본사를 비롯한 건물 등 보유한 자산이 많고 PBR이 높게 잡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적자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식배당과 액면 분할을 단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 관계자는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자산을 팔기는 어렵다”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주가도 상승세”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영풍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는 것과는 다르다”하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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