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블록체인컴퍼니-콜리전스, AI 에이전트 전용 '에이젠틱 월렛'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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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블록체인컴퍼니-콜리전스 '톡큰 에이젠틱 월렛' 공동 개발 대표 이미지

블록체인 지갑 전문기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이하 ABC)와 웹3 인프라 기업 콜리전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용 멀티체인 지갑 '톡큰 에이젠틱 월렛'을 공동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톡큰 에이젠틱 월렛은 사용자가 직접 모든 거래를 처리해야 했던 기존 지갑과 달리, AI 에이전트가 직접 자산을 관리하고 거래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BC가 MPC 기반 키 관리 및 서명 인프라를, 콜리전스가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교환(크로스체인 스왑)·브릿지 등 디파이 실행 계층과 AI 에이전트 인터페이스를 각각 맡아 보안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블록체인 영역에서도 AI가 거래·결제 영역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코인베이스가 올해 2월 AI 전용 '에이전틱 월렛'을 출시했다. 또 AI 자율 결제 표준인 x402 프로토콜은 누적 1.19억 건의 거래를 기록했다. 톡큰 에이젠틱 월렛은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 간 협력으로 나왔다.

이 지갑은 개인키(비밀번호에 해당)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관리하는 MPC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하나의 조각이 유출되더라도 자산은 안전하다. 복구 문구를 기억할 필요가 없어 AI 환경에 적합하다.

다양한 AI 에이전트가 이 지갑을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 인터페이스도 마련했다. 앤스로픽이 주도하는 MCP(AI 도구 연결 표준)를 채택해, 클로드·GPT 등 주요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 전문 지식 없이도 지갑 생성, 토큰 전송, 자산 교환 등을 바로 수행할 수 있다. 개발자를 위한 명령줄 도구와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도 함께 제공한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교환도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연결·대기·교환의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이 지갑은 한 번의 거래로 처리한다. 수수료는 USDC·USDT 등 스테이블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어, AI 에이전트가 체인별 수수료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다. 하이퍼리퀴드 선물 거래, 폴리마켓 예측 시장 등 복잡한 탈중앙 금융 서비스도 명령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와 클라우드플레어가 주도하는 x402 프로토콜을 적용해, AI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동 결제할 수 있다. 이더리움, 솔라나, 비트코인 등 9개 주요 블록체인을 지원한다.

임주영 ABC 총괄리더는 “MPC 기술은 AI 에이전트처럼 키를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최적의 보안 솔루션”이라며 “콜리전스와 협력해 MPC 서비스형 지갑(WaaS) 기술의 적용 범위를 AI 에이전트 영역까지 확장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주민수 콜리전스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 위에서 자율적으로 활동하려면, 기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지갑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ABC의 검증된 MPC 보안 기술 위에 콜리전스의 크로스체인 DeFi 인프라를 결합함으로써, AI 시대에 부합하는 웹3 지갑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ABC가 운영하는 클립 지갑(200만 이상 이용자)과 연계 마케팅도 검토 중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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