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네카) 같은 비제조업분야 대표적 전력 다소비 사업자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찾고 있다고 한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직접 조달해 계열 내 최대 전력 소비처인 인터넷데이터(IDC)에 쓰려는 움직임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초 한 전력중개사업자와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다. 계약으로 확보한 태양광 발전 재생에너지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 들어간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1년 풀가동시 4인가족 기준 약 10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어마어마한 전력을 소비한다.
이 중 일부 전력이라도 직접 구매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가 아직은 발전단가가 다른 전력에 비해 비싸지만, 전력중개사업자를 통해 장기계약 또는 경쟁입찰로 조달하면 단순 발전단가 보다는 저렴하게 직접 구매할 수 있기도 하다.
이에 앞서, 국내 최대 인터넷사업자 네이버도 주력 IDC인 '각 춘천'과 본사 사업장에 PPA를 통해 태양광 전기를 도입해 쓰고 있다. 사무공간인 본사보다는 주력 IDC에 집중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쪽으로 활용 계획을 바꾸기도 했다.
이처럼 네·카 그룹이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로 돌아선 것은 우리나라 인터넷시장 전체에 있어서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앞으로 AI 환경이 주력으로 바뀌면 전력 문제는 더이상 후차적 사안이 아니라 선차적 과제로 변한다.
이미 미국의 빅테크들은 자체 AIDC(인공지능데이터센터) 운용을 위해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설치·운영하거나 소형모듈형 원자로(SMR)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PPA가 초기 소규모 도입을 넘어 대량·전면화되기 위해선 갖춰야 할 시스템적 선제조건도 많다. 제일 크게는 태양광 발전은 낮 시간 가능하고, IDC는 밤에도 쉬지 않고 돌아야 한다. 이런 발전과 사용시간 대의 이격을 맞추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설비투자가 필수적이다.
네·카의 이번 전력 직접구매 시도는 다른 기업에도 중요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게임·쇼핑 등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거의 모든 사업자의 공통 과제이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직접 투자나 신규 에너지분야 진출 같은 그림은 아니더라도 더 도전적이고, 고차원적인 시도는 충분히 해볼 필요가 있다. AI시대 전력 확보 경쟁력이 최대 차별화가 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editori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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