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오스트리아를 잇는 항공 운항 틀이 10여 년 만에 바뀐다. 운수권을 대폭 늘리고 안전·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정이 전면 손질됐다.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합동 대표단은 지난 달 2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오스트리아 정부와 항공회담을 열고 '대한민국 정부와 오스트리아 연방 정부 간 항공협정'개정안에 합의하고 가서명했다고 1일 밝혔다. 협정 개정 협상은 2015년 시작 이후 약 10년 만에 마무리됐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여객 운수권 확대다. 기존 주 4회로 제한됐던 운항 횟수는 주 21회로 늘어난다. 양국 모든 공항 간 주 14회에 더해 한국 공항과 오스트리아 지방공항을 잇는 전용 운수권 주 7회가 새로 생긴다. 노선 선택 폭이 넓어지고 운항 유연성이 커지는 구조다.
관광 수요 확대 흐름도 반영됐다. 오스트리아는 중유럽 교통 거점이자 비엔나 중심 관광 수요가 높은 국가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오스트리아를 찾은 한국인은 약 22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운수권 확대는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조치다.
아울러 항공 안전과 보안 관리 의무를 강화하고 공정경쟁 조항을 손봤다. 환경 조항을 새로 도입해 국제 항공 규범 변화도 반영했다. 단순 운항 확대를 넘어 제도 기반을 정비한 셈이다.
정부는 이번 개정으로 기업의 중유럽 진출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 네트워크 확장은 물류와 인적 교류를 동시에 자극한다. 지방공항 연계 노선은 교류 구조를 다변화하는 장치로 작동할 전망이다.
개정 협정은 양국이 국내 절차를 마친 뒤 공식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정부는 향후 항공 협력 대상국을 넓히고 항공시장 진출 기반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