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0선 붕괴된 코스피…환율은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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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불확실성 고조로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84포인트(4.26%) 하락한 5052.46에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1530원을 넘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중동 전쟁이 지속되자 코스피 낙폭이 커지고 환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5100선이 붕괴되며 '오천피'를 가까스로 지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224.84P) 떨어진 5052.46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5058.79를 기록한 뒤 5233.99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은 4.94%(54.66P) 하락한 1052.39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1532.95를 기록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하루새 4% 이상 떨어지자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커졌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322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98억원을 순매수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자 외국인 이탈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330억원을 순매도하며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액보다 매도액이 컸다.

이날 코스피 상위종목은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5.16% 하락한 16만7200원, SK하이닉스는 7.56% 떨어진 80만7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천당제약이 30% 가까이 떨어지며 80만원대로 떨어졌다.

코스피의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협상 불발 시 이란 하르그섬과 발전소들을 폭파시킬 것이라 예고하며 시장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인 후티 반군이 참전하며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5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88달러로 전장보다 3.25% 상승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4월 6일 이전에 합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고, 이란 역시 협상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전쟁 리스크 격화와 고유가가 장기화될 확률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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