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이 소프트웨어(SW) 기반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단순 창업 지원을 넘어, 지역에서 배우고 창업하고 성장까지 이어지는 '정주형 기술 창업 모델'을 포항에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텍은 경북도도, 포항시와 손잡고 '2026년 경북 SW 성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한 해 동안 총 3억 원을 투입해 유망 SW 스타트업 10개 사를 선발해 기술 개발부터 시장 진입,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포스텍 산학협력단이 주관한다.
최근 지역에서 양성된 우수 SW 인재들이 창업과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텍은 이러한 흐름을 바꾸기 위해 교육-창업-성장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는 데 나섰다.
지원 대상은 경북 소재 SW 교육기관 교육·수료생, 국내외 SW 경진대회 수상자, 예비 창업자 등 초기 단계 창업팀이다. 성장 가능성과 기술 역량, 지역 정착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개 내외 팀을 선발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을 비롯해 기술·사업화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포스텍의 연구 인력과 SW 엔지니어들은 서비스 설계와 코드 리뷰, 시스템 아키텍처 구축을 지원하고, 투자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투자 유치 전략을 멘토링한다. 여기에 앱스토어 등록, 사용자 테스트,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한 마케팅까지 연계해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 생성형 AI, 데이터 사이언스, 사이버보안 등 최신 기술을 다루는 테크 세미나와 창업가·투자자·기업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창업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예비 창업자와 청년 인재가 자연스럽게 모이고 협력하는 '기술 창업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텍은 경북형 RISE(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과 연계해 스타트업의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검증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제조·바이오 등 지역 주력 산업과 SW 기술을 연결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학교 관계자는 “대학의 연구 역량과 창업 지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역에서도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청년 인재가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