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윤지웅)은 지난 16일 베트남 빈롱성 콘린 마을에서 '베트남 국가 파일럿 사업 시설 이양식'을 개최하고, 현지 운영권을 공식 이양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양으로 메콩 4개국 파일럿 사업이 모두 완료됐다.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TEPI, 유엔남남협력사무소(UNOSSC), 메콩강위원회사무국(MRCS), 베트남국가메콩위원회(VNMC) 등 국제·정부 기관과 지역 주민 70여 명이 참석했다.
콘린 마을은 건기 염수 침투로 식수 확보가 어려운 지역이다. 주민들은 빗물 저장이나 외부 구매에 의존해왔다. 고염도 수질은 농업 및 새우양식 등 생계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왔다.
이번 시설은 UF(한외여과)와 RO(역삼투압) 2단계 공정을 핵심으로 한다.
UF 공정으로 세균·부유물질을 1차 제거한 뒤, RO 공정으로 염분과 중금속을 제거한다. 전력은 태양광으로 자급하며 디지털 자동화 운전이 가능하다.
하루 생활용수 50㎥, 새우양식용수 100㎥를 생산한다. 정수 부산수를 양식에 재활용하는 순환형 구조로, 물·에너지·식량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계한 'WEF 넥서스' 모델을 현장에 적용했다. 약 2500명(700가구)이 안정적인 식수를 공급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서는 리본 커팅식과 함께 현지 주민·운영기관을 대상으로 자립 운영을 위한 유지관리(O&M) 교육이 진행됐다.
윤지웅 원장은 “이번 이양식은 사업의 종료가 아니라 지역 주도 운영의 출발점”이라며, “기술 실증, 정책연구, 역량강화가 결합된 통합형 협력 모델로 메콩 지역 전반에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은영 과기정통부 과장은 “기술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해 주민 삶을 바꾼 완결형 모델”이라며, “한국 기술과 베트남 정부·지역사회의 리더십이 결합된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밝혔다.
사업 책임자인 박환일 STEPI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이양은 메콩 4개국 전체에 한국 기술 기반 협력모델이 정착됐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국제기구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기술 기반 개발협력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TEPI는 이번 베트남 이양을 끝으로 한-UNDP 3단계 협력사업(2021~2026)의 메콩 4개국(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태국) 파일럿 사업을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