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메모리 절감 기술 등장…수요 영향 두고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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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AI 모델 압축 기술 공개를 계기로 국내외 메모리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메모리 수요 확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장 대비 4.76% 내린 3592.22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4.71%, SK하이닉스는 6.23% 각각 하락했다.

주가 하락은 구글이 공개한 AI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TurboQuant)' 영향으로 해석된다. 해당 기술이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메모리 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데이터센터용 메모리를 공급하는 반도체 업체 실적 둔화 우려가 반영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구조적 악재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AI 인프라에서 메모리 병목과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효율 개선 기술은 수요 축소보다 전체 시장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은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 아니라 전체 메모리 수요를 더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키-값 캐시(KV Cache), 터보퀀트 등은 AI 인프라에서 메모리 병목과 비용 부담이 이미 임계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등장한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AI 모델의 효율성과 성능이 향상될수록 역설적으로 AI 총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초 메모리 업종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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