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 4년 후 매출 2배 성장 제시…“첨단 반도체 검사·계측 수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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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검사·계측 장비 기업 KLA가 4년 뒤 매출 목표를 260억달러로 세웠다. 지난해 실적 대비 두배 높은 수치로, 첨단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검사·계측 수요가 회사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자신했다.

업계에 따르면, KLA는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2030년 매출 260억달러(약 39조원)를 목표로 제시했다. 2025년 연간 매출액이 약 127억달러 수준이었는데, 두배 가까운 공격적 수치를 설정한 것이다.

KLA는 첨단 반도체 시장 수요가 목표를 달성할 근간으로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회로가 1나노미터(㎚) 수준까지 미세해지면서 검사·계측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삼성전자·TSMC·인텔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는 2㎚ 공정 양산을 개시했다. 1㎚대 공정도 준비하고 있다. 회로 두께는 반도체 성능·전력·크기(PPA)를 좌우할 핵심 요소다. 회로가 점점 얇아지면서 결함이나 이물도 작아져 검사·계측 중요도가 한층 커졌다.

KLA는 첨단 반도체 검사·계측 수요가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뿐만 아니라 메모리, 첨단 패키징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KLA 입장에서는 시장 저변이 넓어진 셈이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설계에 참여하는 기업도 증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설계된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검사·계측 수요도 함께 늘기 때문이다.

단순 장비 공급 외 사업도 KLA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부품을 공급하고 장비를 유지 보수하는 '서비스' 사업 부문이 대표 사례다. 최근 반도체 장비의 활용 기간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서비스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KLA 장비도 2010년 경우 도입부터 폐기까지 10년 정도였는데, 지난해 기준으로는 24년으로 급증했다. 그만큼 반도체 제조사가 보유하는 장비 기간이 길어져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KLA가 공을 들이는 이유다.

KLA 측은 “서비스 부문 매출 증가율을 기존 12~14%에서 13~15%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를 적용하면 2030년에는 서비스 매출이 두배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KLA는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이 지난해보다 11~15% 성장한 1350억~14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LA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 후반대로 예상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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