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소상공인 통계 '실시간 시대' 연다…한국신용데이터와 협력

중소벤처기업부가 민간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경기 동향을 실시간으로 분석·발표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통계의 시차 문제를 보완하고 데이터 기반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신용데이터 본사에서 한국신용데이터와 '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행정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과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 관련 공공·민간 데이터를 연계해 정책 분석과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경영관리 앱 '캐시노트'를 통해 실시간 매출·비용 데이터를 보유한 한국신용데이터와 협력해 민간 데이터를 정책 분석에 활용할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중기부는 소상공인 실태조사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국가 승인 통계를 발표해 왔지만 조사 시점과 발표 시점 사이의 시차로 정책 판단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소상공인 실태조사는 통계 발표까지 1년 이상, BSI는 약 1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중기부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소상공인 관련 공공·민간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협력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세청과 협업해 과세자료를 활용한 재무 데이터 확보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다중사업자나 부업 사업자 등 소상공인 구조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정책 지원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한국신용데이터 등 민간 데이터 기업과 협력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매출 변화 등 정책 효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민간 데이터는 실시간 확보가 가능해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소상공인 경영 여건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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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오른쪽)과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신용데이터 본사에서 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행정 강화를 위한 상호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통계의 데이터 기반을 강화하고, 분석 결과를 정책 설계와 맞춤형 정보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중기부는 한국신용데이터와 함께 지난 3월 21일 광화문에서 열린 BTS 콘서트로 인한 주변 상권 매출 변화를 분석해 4월 중 발표하고, 상반기에는 올해 1분기 소상공인 매출 동향 통계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기존 소상공인 국가 통계는 정확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정책 설계 과정에서 현재 경기 상황이나 정책 효과를 즉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민간 기관들과 데이터 협력을 확대해 통계 시차를 최소화하고 소상공인 정책 수립과 분석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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