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홍수, 가뭄 등 물관련 재해가 증가하면서 인명, 재산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 빈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홍수, 가뭄, 폭풍 등의 기상 조건은 일부 지역에서는 물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자연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자연 재해로 인한 수자원 수급의 불안정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은 수자원 문제를 새로운 리스크로 인식하고 수자원 관리를 위한 전략 수립 및 지속가능한 물관리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EU의 지속가능성 공시·실사 지침에서는 기업의 수자원 관리 및 위생(WASH) 관련 리스크를 측정·공시를 요구하고 있어 EU 로 일정 규모 이상 수출하는 기업은 대응이 필요하다.
◇ 글로벌 기업의 수자원 관리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맞춰 다국적 음료 생산 기업인 코카콜라는 2007년부터 제품 생산에 사용된 물의 총량을 지역사회와 자연에 환원하기 위한 물 환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취약한 곳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장이 위치한 지역 일대는 주기적으로 수자원 평가를 실시해 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반도체 기업인 TSMC는 물사용량 감소, 폐수 재활용 설비 증가, 물 재사용률 상승, 폐수 방류랑 감축 등 수자원 관리의 4가지 원칙을 두고 있으며, 이는 자사의 관리 프로세스에 통합되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만 정부 기관과 협력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코카콜라와 TSMC는 자사의 수자원 관리 전략 수립 및 실천 활동에 그치지 않고, 국제 수자원관리동맹(AWS, Alliance for Water Stewardship)의 인증을 통해 수자원 관리의 실효성 및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AWS(Alliance for Water Stewardship)는 2009년 시작되었으며, 전세계적인 수자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UN 및 비정부기구(NGO) 및 수자원 관련 연구기관들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AWS는 회원 기반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하며, 신뢰할 수 있는 수자원 관리(Water stewardship)에 대한 국제적 기준으로 자리매김하였다.
AWS인증은 기업의 수자원 관리 활동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안정적인 물관리, 수질오염 관리, 수질 위생, 유역 내 수생태계 영향, 거버넌스 구축을 포함하여 다섯 단계를 기준으로 기업의 물관리 노력을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따라 플레티넘, 골드, 코어 3단계로 구분하여 인증을 수여한다.
AWS(WSAS) 대표 Adrian Sym은 “기후변화로 인해 수자원 관련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수자원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질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수자원 보호를 위한 강력한 물관리 시스템과 다양한 이니셔티브는 한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수자원 관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동시에 수자원 및 수생태계 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 국내에서도 수자원 관리 움직임
이러한 수자원 관리 움직임은 국내 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삼성전자 내에서 가장 먼저 수자원 관리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왔다. 반도체 사업장인 화성캠퍼스는 2020년 영국 카본트러스트가 수여하는 '물 사용량 저감' 인증을 취득하였으며, 2022년에는 AWS로부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취득했다. 2023년 기흥 및 화성, 평택, 천안 및 온양 사업장 또한 AWS의 플래티넘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수자원 관리의 우수기업임을 입증했다.
삼성전자 DX 사업부는 2022년 수원, 구미, 광주 3개 사업장의 수자원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세부 실행 과제를 도출하고 실천 활동을 진행했다. 이러한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3개 사업장 모두 AWS플래티넘 등급 인증을 취득했다. 또한, 2024년 베트남 3개 사업장으로 확대하여 AWS 플래티넘 등급 인증을 취득하였으며, 2030년까지 1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AWS인증 플래티넘등급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밖에도 한국의 담배 및 홍삼 제조 기업인 KT&G와 BAT Korea, 생수 생산 전문기업인 풀무원샘물도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자원 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수자원 관리 활동을 해왔으며, 그 성과를 AWS 인증 등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AWS 인증 및 수자원 전문 컨설팅 기관인 네트웍스와이의 이승상 대표는 “삼성전자의 AWS 인증 참여 시작은 향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인 수자원 관리를 해 나아가는 데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