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소득 순위가 공개돼 당황스러웠지만, 현재 수준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경영개선 처방전을 받아본 전북 완주군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 염혜선 대표의 말이다. 현장에서는 소득과 비용 구조를 함께 보여주는 방식이 경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게 염 대표의 설명이다.
처방전은 농가 개요와 경영성과 요약을 시작으로 산출 분석과 투입 분석, 개선 필요 항목 순으로 구성된다. 총수입과 경영비, 소득 등 핵심 지표를 중심으로 생산량과 수취 단가, 비용 항목별 투입 수준을 함께 보여준다. 동일 작목 내 평균 농가와 상위 농가 비교 항목을 포함해 농가의 상대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농가 간 소득 정보는 공유되기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됐다. 현장에서는 생육 상태는 공유해도 매출이나 소득까지 공개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처방전이 이러한 정보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산출 분석은 생산량과 판매 단가를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보여주고 투입 분석은 종자·비료·농약비, 노동비 등 주요 비용 항목을 구분해 정리한다. 농가는 이를 통해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구조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비용 구조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의견도 이어진다. 염 대표는 “비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자료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결과 제공을 넘어 원인 분석과 후속 상담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염 대표는 “후속 설명이나 상담이 필요하다”며 “전문가 설명이 함께 이뤄지면 놓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경영개선 처방전을 받은 농가가 향후 전문 상담을 원할 경우 심층 상담(컨설팅)을 연계해 경영진단 및 재배 기술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처방전은 농가가 비용 구조와 성과 요인을 스스로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활용하는 현장 중심 지원 도구”라며 “처방전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술지원을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심층 상담을 연계해 농업소득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