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7 울트라' 디지타이저 그대로…'새로운 펜 기술 도입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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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에 적용된 디지타이저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7 울트라'에 디지타이저 없는 펜 입력 기술 도입을 검토했지만, 최근 디지타이저 펜 입력 기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7 울트라에 디지타이저와 배터리 없는 펜 입력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끝에 디지타이저를 빼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타이저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전자기장을 형성해 펜 입력을 구현하는 부품으로, 이를 활용한 펜 입력 방식은 전자기공명(EMR)으로 불린다. 디스플레이에 센서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두꺼워진다.

디지타이저 없는 펜 기술로는 펜에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를 넣어 정전식 입력이 가능한 스마트폰 패널에 반응시키는 능동정전기(AES) 방식이 있다. 펜에 배터리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부품이 들어가 펜이 두꺼워지는 게 불가피하다.

삼성전자가 도입을 검토한 기술은 두 방식의 장점을 결합해 디지타이저와 배터리가 필요 없는 새로운 펜 입력 방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이저를 빼려고 한 것은 두께를 줄이기 위해서다. 디지타이저는 0.3㎜ 가량 두께 부품이다.

이미 지난해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7'에서 같은 이유로 디지타이저를 뺐다. 그 결과 펜 입력 기술도 제외됐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과 달리 S27 울트라는 디지타이저를 빼더라도 펜 입력 기능은 지키는 방향으로 검토됐다”며 “펜을 내장하지 않았던 폴더블폰과 달리 S시리즈 울트라 모델은 펜을 내장해왔기 때문에 펜 입력 기능 자체를 빼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타이저 펜 입력 방식을 유지한 것은 지난해 스마트폰 업계 최대 화두였던 '얇은 스마트폰'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엣지, 애플은 아이폰17 에어를 출시했지만 처참한 반응을 얻으며 올해 후속작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향후 디지타이저 탑재 여부는 맥세이프 기능 도입과 맞물려 검토될 전망이다. 맥세이프는 네오디뮴 자석으로 액세서리를 고정하거나 무선충전하는 기술이다. 글로벌 무선충전 표준인 '치(Qi) 2'는 맥세이프 기술로 충전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아직 삼성 스마트폰은 맥세이프를 정식 지원하지 않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맥세이프의 자석과 디지타이저의 자기장이 상호 간섭이 일어나면서 자기장 상호 간섭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존 펜 입력 기술과는 공존이 어렵다”며 “두 기술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설계 또는 디지타이저를 빼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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