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효과”…영월 상권 매출 35% 증가, 관광 소비 견인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흥행이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콘텐츠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데이터로 확인됐다. 특히 관광 수요가 주말에 집중되며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인태연)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이후 주요 촬영지인 강원 영월군 소상공인 매출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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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경.

소진공은 영월군 내 관광 연계 업종 2161개 점포를 대상으로 영화 개봉일(2월 4일) 전후 4주간의 KB카드 매출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콘텐츠 흥행이라는 외부 요인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사례다.

분석 결과, 영화 개봉 이후 4주간 영월군 소상공인의 일평균 매출액은 개봉 전 대비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52.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37.8%, 도소매업 27.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관광 수요는 주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주말 매출은 68.5% 증가한 반면, 주중 매출은 22.1% 증가에 그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 증가세는 이어졌다. 전체 매출은 16.4%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이 59.9%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숙박·음식점업 21.5%, 도소매업 11.7%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주말 26.1%, 주중 11.4% 증가하며 주말 중심 소비 확대 흐름이 지속됐다.

소진공은 이번 분석을 통해 콘텐츠와 관광이 결합할 경우 지역 상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인태연 이사장은 “급변하는 상권 트렌드와 지역 이슈에 대응해 소상공인의 경영 현황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가 일시적 특수를 넘어 지역 상권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진공은 오는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계기로 인근 상권에 미칠 소비 효과와 체감 경기 변화에 대해서도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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