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수도 원격검침 시장 우위를 앞세워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사업 확대에 나선다. 수도 원격검침에서 축적한 통신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AI를 결합한 물 관리 플랫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공공 인프라 디지털 전환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물산업박람회 LG유플러스 부스에는 NB-IoT 기반 수도 원격검침 단말과 수위계, 시설물 안전관리 센서, 통합 관제 플랫폼이 함께 전시돼 있었다. 단순 통신 회선 제공을 넘어 단말-망-플랫폼-AI까지 잇는 이른바 '풀스택' AIoT 사업자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 부스 전반에 녹아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34개 수도 원격검침 솔루션 기업과 협력하며 약 250만 회선 규모의 NB-IoT 기반 수도 원격검침 통신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전체 수도 계량기 약 800만개 중 원격검침으로 전환된 물량은 약 270만개 수준인데, 이 중 250만개를 LG유플러스가 맡고 있다.
LG유플러스 수도 원격검침 시장 우위 이유는 850MHz 면허대역 NB-IoT다. LoRa 방식보다 지중·지하 환경에서 통신 안정성이 높고, 낮은 주파수 특성상 장애물 투과와 회절에 유리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성율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사업혁신그룹장(전무)은 “850MHz 대역은 수도 원격검침에 아주 적합한 주파수 대역”이라며 “지자체나 솔루션사들이 해당 통신을 이용했을 때 검침 성공률이 가장 높다고 평가해준다”고 말했다.
지자체와 수도사업자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 전무는 “기존에는 가입자 1건을 직접 검침하는 데 평균 2000원 정도가 들었는데, 원격검침 도입 이후 200원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말했다. 검침원 안전사고 예방, 검침 오류 감소, 민원 축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추후 통신에 AI를 얹은 'AIoT'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한다. 현재 시설물 안전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약 2만1000대 단말이 플랫폼에 연결돼 있다. 오는 6월 이후에는 수도 원격검침 250만 회선도 순차적으로 플랫폼에 수용할 계획이다. 이후 전기 검침, 가스 검침 등 다른 산업용 IoT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IoT 회선은 한 번 구축하면 교체 비용이 커 안정적인 장기 매출원이 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플랫폼에 데이터가 쌓이면 단순 회선 사업을 넘어 데이터 비즈니스로 확장할 여지도 크다고 보고 있다.
박 전무는 “통신 제공에 그치지 않고 관제 플랫폼, 데이터 분석, AI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도 원격검침에서 검증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안전관리와 공공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