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우플레이크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공동으로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의 ROI'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0개국 비즈니스 의사결정권자 20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인력 감축에 그치지 않고 채용 확대와 직무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기업의 77%는 AI 도입 이후 채용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반면 직무 감소를 일부 경험한 조직도 46%에 달했다. 채용 증가와 직무 감소를 모두 경험한 기업 가운데 69%는 AI가 전반적인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응답자의 42%가 AI로 인해 조직 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답했고, 11%는 직무가 사라졌다고 응답했다. 35%는 일자리 창출과 감소가 동시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AI 도입 성숙도에 따라 고용 효과도 차이를 보였다. 여러 AI 활용 사례를 보유한 조직의 75%는 인력 측면에서 순긍정 효과를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초기 도입 단계 조직은 56%에 그쳤다. 이는 AI가 조직에 깊이 내재화될수록 전반적인 고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동시에 AI 도입이 활발한 조직일수록 일자리 증가와 감소가 함께 확대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기업들은 AI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기술 자체보다 데이터 환경의 준비 수준에서 더 큰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들은 AI 투자 1달러당 평균 1.49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답해, AI가 투자 대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확산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는 데이터 문제가 지목됐다. 응답자의 약 80%는 기술 또는 데이터 관련 문제를 AI 확산의 걸림돌로 꼽았다. 세부 항목으로는 데이터 사일로 해소(65%), 데이터 품질 측정·모니터링(62%),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 준비(62%)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비정형 데이터의 절반 이상이 AI 활용 가능 상태라고 답한 조직은 7%에 불과했다.
데이터 거버넌스 역시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전체 직원의 57%, 임원의 66%는 승인되지 않은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0%는 데이터 인프라와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AI가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산되면서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초기 AI 도입 조직의 92%는 긍정적인 투자수익률(ROI)을 기록했다고 답했다.
아나히타 타프비지 스노우플레이크 최고데이터·애널리틱스책임자는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생산성과 영향력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미래의 업무 환경은 AI 도입 의지와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이를 지속적인 성과로 전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