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V 배터리 시장 성장에도…K-배터리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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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올해 1월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중국 제외)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3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시장 외형은 성장했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5.5%로 전년 대비 10.4%포인트(p)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4.4GWh(-16.2%), SK온은 2.3GWh(-21.3%), 삼성SDI는 1.6GWh(-24.4%)로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 급감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조기 종료 영향으로 GM·포드 등 현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판매가 위축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BMW i4·i5·i7·iX 등 주요 전동화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미국 판매 둔화와 Q8 e-Tron 부진 영향으로 탑재량이 감소했다. SK온은 현대차그룹 아이오닉5·EV9, 포드 퓨마·익스플로어 등에 배터리를 공급했지만 포드 F-150 라이트닝 판매 급감과 북미 수요 둔화 영향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테슬라, 현대차그룹, GM 등 주요 고객사 판매 둔화가 겹치며 사용량이 감소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CATL은 11.2GWh로 전년 대비 26.5% 증가하며 중국 외 시장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아우디 등 글로벌 OEM 공급 확대와 해외 진출 중국 완성차 판매 증가가 배경이다. BYD 역시 3.7GWh로 86% 급증하며 해외 시장 확장 전략 효과를 나타냈다.

비중국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 구도는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국내 3사는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 가격 경쟁 심화로 단기적으로 점유율 방어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향후 ESS 수요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주요 고객사 판매 흐름이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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