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온전히', 45일 넘게 붙이는 연속혈당측정기 상용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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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스타트업 온전히의 무효소 촉매 기반 연속혈당측정기(사진=온전히)

헬스케어 스타트업 온전히가 45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상용화에 도전한다. 기존 제품에 비해 사용기간을 3배 이상 늘리고, 측정 시간은 대폭 단축했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하는 당뇨 질환 관리 시장에 진출한다는 포부다.

온전히는 올해 하반기 분당차병원과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무효소 촉매 기반 CGM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임상 수립 관련 논의를 마쳤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전히의 CGM은 10~14일마다 교체해야 하는 기존 패치 제품의 한계를 극복했다. 현재 출시된 CGM은 피하지방에 삽입된 필라멘트가 세포 바깥의 체액인 간질액 혈당을 측정한다. 이때 필라멘트 내부 효소가 포도당을 산화시켜 혈당을 잰다.

다만 효소는 10일 이상 지나면 성질이 변하고, 체내를 이동하는 포도당이 필라멘트 속 효소와 만나야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 패치는 2주마다 약 10만원의 교체 비용이 발생했고, 패치 부착 후 혈당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40분 이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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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의 무효소 촉매 기반 연속혈당측정기 원리. 일종의 침 역할을 하는 필라멘트 표면에 포도당 포집 성질이 있는 보론산기를 도포해 혈당을 잰다.(출처=온전히)

온전히의 CGM은 필라멘트에 포도당 포집 성질이 있는 보론산기를 도포했다. 필라멘트 내부가 아닌 표면에서 포도당과 만난다. 혈당 측정에 최대 10분이면 충분하다. 보론산기는 효소에 비해 성질이 쉽게 변하지 않아, 45일이 지나도 패치를 사용할 수 있다. 온전히는 자체 성능 시험에서 45일 기준 7.3%의 오차율(MARD)을 확인했다. 평균 9% 안팎인 애보트, 메드트로닉, 덱스콤 등의 제품보다 낮았다.

이상훈 온전히 대표는 “2주마다 10만원 가까이 드는 교체 비용은 CGM 사용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면서 “온전히는 일부 칩 내재화로 가격을 5만원원대로 낮춰 보편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시제품 양산 단계지만, 온전히는 올해 초 열린 'CES 2026'에서 무효소 CGM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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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온전히 대표가 바늘이 보이지 않는 원터치형 인슐린 주사기 '픽펜'을 들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외 헬스케어 기업이 찾아와 허가 일정과 협력 가능성 등을 문의했다”면서 “CGM을 넘어 정확한 인슐린 투여량을 안내하는 인공지능(AI) 건강 코칭 플랫폼, 주사에 대한 공포감을 해소한 '히든 니들' 약물 주입 펜 등으로 당뇨 질환관리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온전히는 핵심 기술 고도화를 위해 현재 최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벤처스퀘어와 상상이비즈로부터 누적 10억원을 조달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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