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미네랄이 포스코와 리튬 회수 실증(파일럿) 사업을 본격화한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의 재자원화를 위한 국내 기술 수준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그린미네랄은 이달 말부터 포스코와 함께 리튬 함유 폐액(부산물)을 기반으로 한 리튬 회수 실증에 착수한다. 파일롯 양산은 올해 5톤, 내년 15톤 등 총 20톤 규모로 추진한다.
이번 실증은 환경부 순환경제 규제 샌드박스 승인 이후 추진되는 첫 검증 단계다. 그동안 리튬 함유 부산물은 '폐기물'로 분류돼 법적으로 해당 처리업체에만 인계할 수 있었다. 기술이 있어도 포스코 같은 대형 사업장으로부터 원료를 대량으로 가져오는 게 불가능했다.
규제 특례로 해당 부산물이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으면서, 실증에서 양산으로 넘어가기 위한 최대 병목이었던 수급 규제가 해결된 것이다.
그린미네랄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광양 지역 리튬 관련 기업들로부터 원료 풀을 넓힐 수 있는 기반도 확보했다. 기존 가산디지털단지 설비 중 대형 장비를 지난해 10월 광양으로 이전 완료했다. 광양은 포스코와 더불어 리튬 밸류체인 관련 업체가 밀집한 지역으로, 실증 단계에서 중요한 원료 조달·물류·협력 네트워크를 한 지역에 묶어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공정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한다. 미세조류가 대사 과정에서 무기 이온을 안정한 광물 형태로 형성하는 '생광물화' 반응을 적용해 재활용 공정을 친환경적으로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은 강력한 화학물질을 활용한 용매추출 방식이나 고온 열처리 방식이 주류였다.
고농도 리튬 추출에는 유리하지만, 공정 후 남는 저농도 리튬 폐액은 회수 비용이 많이 들어 대부분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환경 오염 문제로 이어졌다.
정광환 그린미네랄 대표는 “리튬 회수율을 과거 70% 수준에서 90%까지 끌어올렸고, 회수된 리튬의 순도는 99.5%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높였다”며 “올해 실증을 통해 양산 체계를 잘 구축해서 파일럿을 넘어 실제 100톤 규모 대량 양산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은 리튬의 전체 수입의 95%를 중국과 칠레에 의존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는 물론 ESS용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