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이 주사통 없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앞세워 블루오션인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진출에 나섰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차세대 비만 신약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투약 편의성을 극대화한 붙이는 비만약 기술로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대웅테라퓨틱스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글로벌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 약물을 탑재한 패치형 비만 치료제(임상 1상 단계) 글로벌 마케팅과 대규모 상업화를 전담한다. 감량 체중을 관리하는 '유지요법'까지 적응증을 확대해 비만 치료 전주기를 아우른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된 핵심 경쟁력은 강화된 복약 편의성이다.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동전 크기 면적에 100여개 미세 바늘을 정밀 배열해 고용량 약물을 주입한다. 열을 가하지 않는 특수 공정으로 약물 변질을 막고 무균 제조 공정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주 1회 피부 부착만으로 기존 주사제와 동등한 효과를 내어 환자 통증과 주사 공포를 없앴다.
양 사는 이번 전용실시권 계약을 통해 전략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구현했다. 상업화 리스크는 대웅제약이 맡고, 플랫폼 원천기술 특허권자인 대웅테라퓨틱스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기술 고도화에 전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개발 전문 기업의 상업화 리스크를 분담하고 전용실시권을 확보하는 것은 대웅제약만의 차별화 전략”이라며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차세대 약물전달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약 300억달러(약 43조원)규모였던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 2000억달러(약 28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2700억원 규모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