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6대 암 조기진단율을 60%로 끌어올리고 암 특화 멀티모달 데이터 7만건 구축을 추진한다.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의 국가검진 대상자를 확대하고, 2028년을 목표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1차 국가검진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원본 데이터 공유 없이 공동 연구가 가능한 인프라를 마련하는 등 첨단 기술과 데이터 중심의 암 연구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가암관리위원회를 열고 올해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우선 폐암과 대장암 국가암검진 체계를 손질하기로 했다. 폐암은 해외 주요국 사례 등을 참고해 검진 대상자 확대를 추진한다.
대장암은 현재 50세 이상에게 1년 주기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양성일 경우 대장내시경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대장내시경을 1차 검진 단계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가암검진 전반에 AI 판독 보조 시스템 적용도 확대한다.
소아청소년암 거점병원은 5곳에서 6곳으로 늘리고 시설·장비비를 지원한다. 구체 지원 규모는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암 생존자의 미충족 헬스케어 수요를 파악하고 기술 개발에 활용할 임상 데이터를 구축한다. 적극적 치료 이후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암생존기 관리계획(CSP)을 바탕으로 1차 의료 연계형 건강관리 모델을 개발한다. 가정형 호스피스 수가를 개선하는 등 호스피스 인프라도 확충한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첨단 암 연구도 확대한다.
기존 국가암데이터센터를 '국가암 AI·데이터센터'로 확대 개편해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진단·치료와 예후 예측을 고도화한다. 원본 데이터를 외부에 제공하지 않고도 공동 연구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원격 연결·분석이 가능한 안심활용센터도 확충한다. 암 데이터 결합과 분석을 지원하는 데이터 코디네이터 양성도 추진한다.
암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기술 적용 가능성을 실증한다. 전암 단계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액체생검 등 정밀의료 기술을 고도화한다. 세포·유전자치료제(CAR-T) 등 첨단 표적치료 연구를 지속하고 치료 반응과 내성 발생 예측 플랫폼을 구축해 내성 극복 기술 연구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정책 이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2030년까지 6대 암 조기진단율 60%, 10대 암 수술 자체충족률 65%, 암 생존자 삶의 질 85점, 암 특화 멀티모달 데이터 7만건 구축을 핵심 성과 지표로 제시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암 예방과 조기 진단을 강화하고 치료 이후 관리와 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암관리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