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연매출 3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육성한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빠르게 확산된 '씽크'를 통합 AI 헬스케어 플랫폼 '올뉴씽크'로 고도화하고, 각 분야 전문헬스케어 솔루션을 연계하는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23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발표회를 열고 “현재 전국 1만5000 병실에 설치된 씽크를 올해 10만 병상으로 확대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면서 “병원·가정·지역사회를 잇는 24시간 전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전국 병원 현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씨어스의 기술력과 대웅제약의 영업 역량이 맞물리며 씽크는 상용화 1년여 만에 전국 164개 병원 1만5000개 병실로 빠르게 확산됐다.
씽크는 미세한 전조증상을 감지해 의료진에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의료 현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심정지 직전의 고령 환자를 구하는 등 실제 도입 효용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현장 성과를 기반으로 병원 내부에 국한하지 않고 병원 밖 재택 환경에서도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핵심 전략은 씽크를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통합 플랫폼으로 삼고 다양한 AI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합·연동하는 것이다. △아이쿱(다중 환자 실시간 통합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퍼즐에이아이(AI 음성 인식 기반 실시간 의무진료기록) △스카이랩스(연속 혈압 모니터링)의 솔루션을 씽크와 연동해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사업을 올 상반기 중 시작한다.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합한 씽크는 '올뉴씽크'로 명명했다.
박형철 본부장은 “각 전문 기업이 개별적으로 제공해온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겠다”며 “더 많은 의료 현장으로 씽크를 확산해 병원 안팎에서 더 많은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입원환자 근감소를 측정해 의료 결정을 지원하는 솔루션, 병실에서 수술 전후 폐기능 검사를 할 수 있는 AI 기반 휴대용 폐기능 검사기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하는 등 시장 파이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병원 내 모니터링에 머무르지 않고 응급·재택 환경으로 확장해 환자 치료 여정을 연결하는 전주기 모니터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양문술 대한병원협회 미래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은 “씽크와 같은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고위험 환자를 조기 선별해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시키고 지역 의료 공백을 메워주는 중요한 도구”라며 “실시간 수집·분석한 데이터를 연계하면 생각지 못한 장점을 가져올 수 있어 전체적인 의료 질 향상과 지역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