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G 단독모드(SA) 인프라 점유율 30%를 넘어서며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5G SA 속도는 세계 2위를 기록했지만, 인프라 전환 속도는 주요 경쟁국 대비 늦다는 평가다.
18일 글로벌 네트워크 성능 평가 기관 우클라의 '5G SA 및 5G 어드밴스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년간 5G SA 점유율이 8.2%포인트(P) 상승하며 31.6%로 선두를 기록했다. 미국의 성장은 티모바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내 1군 통신사들이 5G SA를 순차적으로 도입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미국에 이어 호주도 지난해 5G SA 점유율이 20%에 육박하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8.7%), 스페인(8.3%), 영국(7.0%), 프랑스(5.9%) 등도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 됐다. 다만 유럽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2.8%에 그쳐 정체된 상태다. 우리나라도 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G SA 전환을 마친 KT를 제외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내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5G SA 속도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이 두드러졌다.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지난해 4분기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SA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인 1.13Gbps를 기록했으며 이는 유럽의 약 5배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3.5GHz 대역폭에 힘입어 767Mbps로 GCC 뒤를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5G SA 확대 추세는 가파르지만 다운로드 속도에서는 404Mbps에 그쳤고, 유럽도 205Mbps로 뒤처졌다.
전 세계 5G SA 다운로드 속도의 중간값은 269.51Mbps로, 비단독모드(NSA)보다 52% 빨랐다. 다만 보고서는 국가별 주파수 할당 규모, 망 고도화 수준 등에 따라 실제 체감 속도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중 서버 지연시간도 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5G SA 전환에 따른 데이터 요금 상승이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유럽의 경우 비디오·클라우드 영역에선 기존 5G 비단독모드(NSA)가 지연시간이 더 짧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5G SA에 특화된 서비스로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꼽고 있지만 국가별 환경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은 기업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장기적으로 수익성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지만 전반적인 잠재력은 적절한 규제 체계, 보장 요건, 투자 인센티브 및 인프라 통합 계획을 갖춘 국가에 있다”고 지적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