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유방암 검진 집중 관리… 불필요한 재검사 확 줄였다

Photo Image
상위 100개 기관 유방암 판정유보율 변화표.(표=제미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유방암 검진기관 집중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재검사를 유발하는 '판정유보' 비율을 대폭 낮추는 성과를 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4년도 유방암 검진 결과를 토대로 판정유보율이 높은 상위 100개소를 선정해 지난해 집중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기관들의 평균 판정유보율을 24.1%포인트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판정유보'란 유방촬영술 결과 판정이 곤란하여 재촬영이 필요하거나, 이상 소견이 있어 초음파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판정유보가 나오면 수검자는 불안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공단이 2024년 유방암 검진기관 3530개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 판정유보율은 10.9%였다. 그러나 기관별 편차가 매우 컸다. 판정유보율이 13% 이상인 기관은 1,144개소(32.4%)였으며, 검사자 10명 중 9명 이상(94.3%)에게 판정유보를 내리는 기관도 있었다.

이에 공단은 지난해 9월 판정유보율이 지나치게 높은 상위 기관을 대상으로 방문 및 서면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높은 유보율의 주요 원인은 '치밀유방'에 대한 판독 오류나 장비 정도관리 미흡 등으로 파악됐다.

공단 개입 이후 효과는 뚜렷했다. 조사를 받은 97개 기관 평균 판정유보율은 조사 전 66.8%에서 조사 후 42.7%로 24.1%포인트 급감했다.

판정유보율이 94.3%에 달했던 A의원은 치밀유방 판독 기준을 재점검한 후 유보율이 8.9%로 뚝 떨어졌다.

이번 조치로 인해 약 3155명의 수검자가 불필요한 유방초음파 등 추가 검사를 받지 않게 됐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억5200만 원 검사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기석 이사장은 “이번 조사로 검진기관 관리가 검사 정확도 향상과 재정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근거 중심의 질 관리를 강화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유방암 검진 수검자는 약 456만 명이다. 판정 결과는 '이상 없음'이 69.9%다. '양성질환'(19.0%), '판정유보'(10.9%), '암 의심'(0.2%) 순이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