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AINA, AI 네트워크 국제 협력·생태계 활성화 구심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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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삼성전자 직원들이 AI-RAN 검증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내달 MWC26에서 본격 출범하는 'AI 네트워크 얼라이언스(AINA)'는 정부의 하이퍼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전략을 뒷받침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기구다. 단순한 연결망에서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하는 통신 네트워크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산학연 협력체 역할을 맡았다.

기존 오픈랜인더스트리얼라이언스(ORIA)가 통신 장비의 개방화에 주력했다면, AINA는 여기에 '지능화'와 '자동화'를 더했다. 이는 통신망이 단순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AI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진화해야 한다는 산업계 요구를 반영했다.

◇ 지능형 네트워크는 미래 AI 산업 핵심 인프라

로봇,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산업이 국가 경쟁력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이를 구현할 AI 네이티브 인프라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AINA 출범은 정부의 네트워크 정책 로드맵과 궤를 같이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로봇·자율주행 등) 확산에 대비해 2030년까지 전국에 지능형 기지국(AI-RAN) 500개 이상을 구축하고 6G를 상용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I-RAN은 기지국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해 전력 효율을 높이고 근접에서 연산·제어를 지원하는 엣지 AI 인프라다.

전문가들은 AI 네트워크가 'AI G3'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AI 모델과 반도체가 '두뇌'라면, AI 네트워크는 이를 연결하고 데이터를 나르는 '신경망'이기 때문이다. AINA는 AI 네트워크의 글로벌 표준화는 물론, 국내 기술의 해외 수출 창구로서 협상력을 높이는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이미 'AI-RAN 얼라이언스'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쥐기 위해선 독자적 기술력과 생태계 확대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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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들이 분당사옥 테스트베드에서 AI 기지국(AI-RAN) 시험 장비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AI-RAN 과제는 '생태계 확대'와 '표준 선점'

AINA는 이번 MWC26에서 글로벌 'AI-RAN 얼라이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제 협력의 물꼬를 튼다. 궁극적 목표는 기술 종속 탈피다. 외산 GPU와 플랫폼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내 이통사와 삼성전자·LG전자 등 장비사, AI 반도체 기업간의 협업을 유도해 AI-RAN 풀스택을 구축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대표 의장사를 맡은 KT의 역할론도 부각된다. GSMA 보드멤버인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물론 장비 제조사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국내 AI 네트워크 기술을 해외에 전파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NA는 단순한 협의체를 넘어 국내 AI 네트워크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교두보”이라며 “MWC26에서 공식 출범을 기점으로 우리나라가 AI 네트워크 분야 테스트베드를 넘어 글로벌 기술 표준을 주도하는 퍼스트무버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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