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 찾은 김정은 “너절하다” 질타했던 온천서 활짝 웃었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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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과거 운영 실태를 신랄하게 질타했던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해 리모델링 성과를 칭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년 전 “물고기 수조보다 못하다”며 혹평했던 온천 휴양시설을 다시 찾아 리모델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김 위원장이 전날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해 개건 성과를 치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매 구획들이 실용적으로 조화롭게 배치되고, 건축의 모든 요소가 주변 자연환경과 친숙하게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온포근로자휴양소는 북한 천연기념물인 온포온천에 조성된 북한 최대 규모의 온천 휴양시설이다. 김 위원장이 2018년 7월 현지지도를 통해 종합적인 문화휴식기지이자 치료봉사기지로 새로 건설할 것을 지시하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휴양소 운영 실태를 두고 “온천치료욕조가 어지럽고 비위생적이며, 최근에 잘 꾸려진 양어장의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 “환기가 되지 않아 습하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 “정말 너절하다”고 강도 높게 질타한 바 있다. 또 “이렇게 한심하게 관리하면 수령님과 장군님의 업적을 말아먹는 죄를 짓게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준공식에서 “인민의 훌륭한 휴양봉사기지로 다시 개건된 모습을 보니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을 또 하나 했다는 긍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휴양소 관계자들에게 설비 시운전 등 운영 준비를 마친 뒤 다음 달 중으로 개업할 것을 지시했다. 다음 달 제9차 노동당 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개장 시점을 당대회 전후로 맞춰 성과 선전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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